오랜만에 나의 이야기를 적게 되었다. 의식의 흐름기법으로 적어보려고 한다
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23년 10월, 인생의 시작


제1장 - 그날의 기억
23년 10월 17일, 나는 정보보호병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했었다. 그날, 드디어 업무 전화에 시달리지 않는 자유를 만끽했었고, 그 짜릿한 해방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었다.
그러나 위병소를 뒤돌아본 순간, 지난 1년 6개월 동안 청춘을 함께 나눈 동료들과 늘 곁에 있어줬던 정보사령부가 서서히 멀어져 가는 모습을 보며 가슴 한편이 묘하게 뭉클 해졌었었다. 눈앞에는 맑고 파란 하늘이 펼쳐졌지만, 그 뒤로는 잔잔한 노을이 스며드는 장면이 어찌나 인상적이던지, 내 감수성이 다시 한번 폭발한 듯했었다.
제 2장- 빈자리에서 찾은 시작
나는 코로나 2년, 군대 2년 동안 명지대학교 캠퍼스를 제대로 밟아본 적이 없었었다. 제대 후 첫 등교 날, 캠퍼스에 들어서자 보안과 해킹 동아리가 없다는 사실에 한편 아쉬움이 스며들었었고, 대신 중앙동아리 산하의 프로그래밍 동아리 MCC에서 활동하게 되었었다. 사실 내가 MCC에 들어간 건 코딩 공부에 대한 열망 때문이었었는데 내가 학습장이 되어버리는 신기한 전개가 펼쳐졌었었다.

(이럴 거면 왜 동아리 들어왔지라는 생각이...)




그래도 여기서 중요한 인물을 만나게 되었는데...
바로 "이윤태"라는, 남다른 매력을 지닌 비범한 친구를 만났었었다. 이 사람은 도파민 중독자였었는데, 수업 시간에 지각하는 것이 마치 그의 도파민을 충전해 주는 일종의 의식처럼 느껴졌었었다. 그 독특한 성향 덕분에 장고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됐었다.
비록 시작은 우리 둘 뿐이었지만, 곧 우리는 SQLD 자격증도 취득하고, 인스타그램 사이트도 뚝딱 만들게 되었다.
제3장 - 보안스터디의 서막
MCC에서 만난 이윤태와 또 다른 친구 함동현과 함께, 방학 동안 보안에 관한 진지한 활동을 시작하기로 했었다. 그때만 해도 함동현은 아주 귀여운 새내기 친구였었는데, 어쩌다 지금은 '도른 자'가 된 것일까? 그 수수께끼 같은 변화의 이유를 아직도 찾아보고 싶다.
바로 우리가 보안스터디를 만들게 된 이유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내 진로와 다가올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진지한 선택이었었다. 우리 셋은 각자의 열정과 의지를 한데 모아, 보안이라는 분야에서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쌓아가고자 했었고, 그 첫걸음은 방학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되기로 했었다.


사진만 봐도 아주 화목(?) 해 보인다. 노션이라는 것도 사용해 보며 내가 그동안 공부했었던 웹해킹을 열심히 가르쳐 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의 보안스터디는 순탄치 못했었다.

기존 멤버 중 처음으로 한 명을 내보내게 된 것이다. 내보낸 이유는 아마 그 본인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내가 남한테 호구 같은 성격을 지녔다고 해도 이번에는 다르게 마음을 먹어 카톡을 보내게 되었다. 그래서 팀 구성에 공백이 생기자 대회를 나가려면 4명이 한 팀이 되어야 한다는 규칙 때문에 1명을 더 구해야 했었다.
그때, "이한별"이라는 귀여운 새내기 친구를 만나게 되었었는데, 이 친구는 키가 엄청 컸었고, 등장하는 순간 팀에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넣어 주었었다. 이 친구도 현재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ㅠㅠ

아무튼, 요 내용을 다 가르쳐주게 된다. 귀여운 동생들을 가르쳐주면서 나 자신도 복습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제 여기서 내가 생각을 전환하게 된 것이다. 내가 사람들을 가르쳐보면서 직접 소모임을 만들어볼까? 이 생각이 바로 지금의 MJSEC이 만들어진 계기였다. 그 계기는 MCC를 나가고 진짜 만들게 되었다.
제4장-MJSEC 모집
일단 로고부터 뚝딱 만들어봤다. 사실 내 동생 종하가 만들어줬다.

1기 모집을 위해 나는 수많은 고민을 했었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많이 들어올까?
일단, 첫 번째 사람들을 모집하려면 면접이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했었는데 솔직히 사람들은 면접을 별로 좋아하겠지…
두 번째로는 재밌게 모집하고 싶은 마음이 컸었고,
세 번째는 우리 소모임의 실력과 진지함을 좀 더 강조하고 싶은 모든 고민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혔었었다.

그래서 가비아에서 눈물 머금고 mjsec.kr 도메인을 구매하고 Django로 웹 사이트를 하나 만들었다.
https://github.com/MJSEC-MJU/MJSEC_CTF/tree/main/HTML_ATTACK/LOGIN_TAMPERING/jongstagram
MJSEC_CTF/HTML_ATTACK/LOGIN_TAMPERING/jongstagram at main · MJSEC-MJU/MJSEC_CTF
Contribute to MJSEC-MJU/MJSEC_CTF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컨셉은 이러했었었다: 사람들이 방탈출을 좋아하듯, 웹사이트를 해킹하면 카카오톡 오픈채팅 참여코드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많이 안 들어올 것 같았다. 그래도 할 사람들만 있어도 만족한다는 느낌으로 진행했다.

자 그러면 이 오픈채팅방에 처음으로 들어온 사람이 누구일까?
바로 아주 든든한 국밥 유찬이었다. 웅장하다..
홍보한 지 하루 후에 들어온 것이었다. 물론 사이트에서 봤을 때는 3번째였다.

정그리우스의 등장으로 앞으로도 많이 들어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많아졌다. 그런데 이 생각이 현실이 되었다.

이게 웬 말이냐, 사이트를 만든 지 얼마 안 됐는데 한시적으로 트래픽이 100명이 나왔었었다! 타임라인을 되짚어보면:
7월 28일: 10명 들어옴
8월: 20명이 들어온 것이다.
윤태와 동현이와 한별이는 그때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너무 좋았었다.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부담감도 커져갔다.
이렇게 사람들이 보안에 관심이 많았었다고???
제5장 - 우당탕탕 MJSEC 1기의 시작

내가 만든 동아리니 와르르 멘션이 되면 안 되니 임원진끼리 얘기를 많이 해보며 시작하게 됐다.
그래서 나는 MJSEC 운영방침을 멘토 멘티 운영 방식으로 가르쳐주는 환경을 만들어보고자 했다!!!

자 드디어 MJSEC OT를 시작하게 된다.
OT를 진행하면서 열심히 우리 소모임에 대해 어필을 했다. 여기서 기억나는 건 우리 귀여운 "최윤호" 친구가 CSRF TOKEN은 왜 있나요라는 질문을 던져주었다.

아, 나는 그 순간 확실히 느꼈었다. 윤호라는 친구가, OT 분위기 속에서 단순한 관심을 넘어 지금 나를 꼬시려는 듯한 간절한 목소리로 "제발, 멘토 시켜줘"라고 외치는 걸 말이다. 그 결과, 현재 실제로 나의 웹해킹 심화 애제자가 되었었음을 부인할 수 없었었다.
그리고 또 기억나는 건 저 사진에서 제일 오른쪽(내가 보는 시점의 왼쪽)에 앉아있는 컴공녀 짱센나의 레이저 눈빛 공격이 시작된다. 군필여고생의 레이저 공격에 날씨도 더웠는데 땀을 안 흘릴 수가 없었다. ;;;

MJSEC OT가 끝나고 뒤풀이를 진행하면서 여러 사람들과 진솔하게 얘기를 나누게 되었었고, 그 과정에서 다들 "동아리 만들어줘서 고마워"라는 따뜻한 말을 전해주었었다. 그 말들을 들을 때마다 내 눈가에 살짝 눈물이 맺힐 것만 같았다. 그 감동은 단순한 감사 이상의 의미를 지녔었고, 마음 깊은 곳에 남아있었었다.
그때부터 나는 단단히 마음을 먹었었다. 내가 졸업하기 전까지 MJSEC을 끝까지 책임지고 이끌어가리라 결심했었고, 그 다짐은 내 모든 활동과 노력이 되는 원동력이 되었었다.
제6장 - MJSEC의 학습부장과 기획부장 초청(다른 말로 납치극)
그때 당시 회장 이종윤이라는 역할만 존재했었다. 따라서 필요한 부서가 기획부, 학습부, 홍보부가 필요했다.
이제 동아리를 모집했겠다 임원진을 뽑아야 한다. 임원진을 누구를 뽑을까 고민을 했었다.
홍보부는 동현이가 포토랩 회장이어서 사진 보는 눈이 남다를 거라 생각해 맡기게 되었다.
나머지 두 부서를 누구를 임명할까...
나는 다른 건 몰라도 사람 보는 눈은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눈에 나영", 정욱, 지윤 3명이 보인다.

잘 몰랐던 친구들이 열심히 공부해 보겠다고 보강도 듣는 걸 보며 감동을 먹었었다. 나도 더 열심히 가르쳐줘야지라는 생각을 더했다. 그리고 요 3명은 밤새 가면서 나를 괴롭혔다. 모르는 게 있으면 정말로 다 물어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도 나만 당하면 아쉬우니 보강 이후 이 3명을 꼬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너희들도 나 꼬셨잖아... 제발 뽑아달라고 하핳)
그런데 정말 안타까운 사실 정욱이 친구는 군대를 간다고 한다. 이 귀여운 친구가 런을 친다니 너무 아쉬웠었다.
그래서 지윤이와 나영이와 절거운 막걸리를 마시며 도원결의를 시작하게 된다...
술을 마시며 정말 이 사람들은 쉽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도파민 중독자인 본인들도 잘 알 것이다

술 마시면서 분명 들었다. 누가 MJSEC의 개가 되겠다고 했다.
나는 아직(?) 그런 사람은 아니기에 착하게 부려먹으려고 한다.
그리고 여기서 기획차장으로 주희가 들어오게 된다! 정말 기획부는 든든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자칭 아싸라고 구라치는 주오햄이 홍보차장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제 남은 건 학습차장 누굴 뽑을지 아직은 고민 중이다.
블랙마켓에서 소문으로 들었는데 내년에도 위사람들 열심히 하신다고 한다! 정말 미안하고... 고.. 맙다!!
그러니 윤태야 3기 파이팅~~!!!!! 히히
제7장 - MJSEC의 대형화&정상화
MJSEC 임원진을 뽑으니 점점 MJSEC은 자리 잡게 된다.
먼저 자랑이지만 HSPACE에 찾아가서 파트너십도 맺고
명지대학교 MJSEC, 세종대학교 SSG,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seKUrity와 공동 주최로 대회를 운영까지 성공하였다.


현상원교수님이 MJSEC 주임교수로 와주셨고 현재는 40명이 넘는 큰 동아리가 되었다.
현재는 예비동아리까지 신청이 된 상태여서 얼른 중앙동아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동방에 소파 사두고 자게... 그게 내가 졸업하기 전 꿈이고 낭만이다.

제8장 - 고마운 사람들
위에 본인 이름 안 들어갔다고 서운해하는 사람 분명 있을 것 같다.
우리 1기 원년 멤버 정은, 우혁, 진우, 선호햄은 각각 웹해킹, 웹해킹, 포렌식, 파이썬을 가르치며 멘티들을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
정은과 우혁이는 열심히 나랑 연구를 하고 있었는데 백수가 되어 버린 슬픔을 같이하고 있다. 분명 교수님이 연락 주신다고 했었는데 연락이 없다...
우리 선호햄은 밥 같이 먹으면서 나한테 대회 뭐 나가면 되는지 물어봤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실제로 선호햄한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바치고 있다.
그리고 진우햄은 포렌식에 관심이 많다고 했었는데 아쉽게도 아직 멘티가 없기에 방학에 "해줘"하면 될 것 같다. 히히
1.5기에 들어온 주오, 이 사람은 1기에 들어온 것 같은 미친 스펀지 흡수력을 지니고 있다. 족구 할 때부터 알아보고 있다.
그리고 2기에 새로 들어온 나의 24시간 애착 HSPACE 민수햄과 해킹에 엄청난 재능과 지치지 않은 체력을 지니고 있는 대-지호가 함께 하고 있다.
이러니 MJSEC이 망할 수가 없다. 그리고 정그리우스... 그가 그립다 얼렁 와줘 돈가쓰 먹어야지 이 사람아
제9장 - 앞으로의 MJSEC
앞으로 나의 임기는 얼마 남지 않았다... 그전에 이 끝이 없는 인수인계서를 완성해내야만 한다. 너무 바빠서 눈물 날 것 같지만 그래도 내가 회장이니 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뭐 윤태, 윤호가 알아서 하겠지~~~
아무튼 앞으로의 MJSEC은 이 멤버들이 RUN 치지 않는 이상 오래갈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이상하게 내 성공보다 이 사람들의 성공함을 보고 싶다. 이것이 부모님 마음일까 이제야 깨닫습니다 부모님...
결론적으로,
다들 파이팅해봅시다!!! 감사합니다!